8월 30일, 여러 가지로 논란이 많았던 언론중재법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의 본회의가 무산됐다.

 

그다음 날인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흐르고 입안이 헐었습니다.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습니다.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마지막에 언급된 GSGG가 '개새끼'를 뜻하는 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박병석~~'은 현재 국회의 박병석 의장(더불어민주당)을 뜻하는 것으로, 결국 박병석 의장에게 '개새끼'라는 욕설을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자 김승원 의원은 "GSGG는 Goverment serve general G"를 뜻하며, "정치권은 국민의 일반 의지에 서브(봉사)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된 문구를 빼고, '의장님'이라는 문구를 넣어 글을 수정했다.

 

* 참고로 김승원 의원은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입장 정리

 

1. 정진석 국회 부의장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국회가 핫바지냐"

 

"처음에 GSGG가 편의점 이름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진짜 뜻을 듣고 깜짝 놀랐다"

 

"금태섭 전 의원이 김승원 의원의 징계를 주장했는데 저도 동의한다"

 

"이런 문제를 방치하고 좋게 넘어가면 국회가 우습게 된다"

 

"국회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장께서 당사자라서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저라도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원내대표께서 박병석 의장에게 깊은 사과를 드렸고, 당사자인 김승원 의원도 의장께 사과드렸다"

 

"의장께서도 사과를 받아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이상 당에서 추가 징계를 한다든지 논의는 없었다"

 

(정진석 부의장이 밝힌 징계 논의 의지에 대해) "정진석 부의장이 박병석 의장과 또 논의할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가 어제 바로 사과한 점을 고려해 정치적으로 정리하실 것이다"

 

 

3. 금태섭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논란이 많은 법안이 원하는 대로 통과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회의장의 이름만 부르고(직책 없이), '개새끼'의 약어를 사용하여 공개적으로 욕설을 한 김승원 의원은 반드시 국회에서 징계해야 한다"

 

"모욕당한 것은 박병석 의장 개인이 아니라, 그가 대표하는 국민 전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 사과나 반성 없이 변명이라고 내놓은 말도 천박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

 

"제너럴 G 같은 소리 하네. 이런 사람이 우리를 대표한다니 나까지 부끄럽다"

 

 

4. 전여옥 전 의원(새누리당)

 

"GSGG가 뭔가 했더니 커뮤니티에서 '개새끼'라는 뜻이라고 한다"

 

"현직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에게 '개새끼'라고 한 셈이다"

 

"무려 7번에 걸쳐 SNS를 갈고닦았다. GSGG는 세 번째부터 사라진다. 박병석은 네 번째부터 의장님 꼬리를 달았다"

 

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승원 의원님, 문재인 정권은 GSGG(일반의지에 복무하는 정부)입니까, 아닙니까?"

 

"그렇다고 하시면 국회 징계를 면하실 것이다"

 

"소수의 강경 지지층에 편승해서 소수의 강경 의원들이 사실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국회의장도 눈에 안 보이는 것이다"

 

"국가 시스템 자체를 우습게 본다는 것이다"

 

 


 

■ 사과

 

1. 첫 번째 사과(31일 오후) - 직접 사과

 

김승원 의원은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국회의장실에 찾아가 사죄했다고 한다. 이후 인터뷰에서 "어쨌든 나라의 큰 어른이신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2. 두 번째 사과(9월 2일 오전) -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사과

 

"박병석 의장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를 하는 김승원이 되겠습니다"

 

"ABC협와와 조선일보를 고발해 45억을 환수시켰다. 하지만 경찰 조사는 6개월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180석을 가진 여당의 초선 국회의원인 제 자신은 나약하고 무기력했다. 그게 저를 서두르게 했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

 

" 더 인내하고 노력해야 했다. 선배·동료 의원들과 국민들과 함께 해야 했다. 성급하고 어리석었다"

 

"늘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 쓰고 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할 것이다"

 

"제 꿈을 믿고 지지해 주신 우리 지역 유권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미디어바우처법 발의, 가짜뉴스 피해구제법 등 제가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신 지지자분들과 소중한 국민 한분 한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2021.04.19 - [대한민국 정치] - 국회의원 자격조건, 징계 사유 및 징계 종류는?

 

2021.04.09 - [대한민국 제도] - 국회의원 특권(권리), 의무는 무엇일까? (+ 국회의원 선서)

 

2021.04.20 - [대한민국 제도] - 대통령 권한과 권한대행 순서는?

 

2021.04.17 - [대한민국 제도] - 주택 임대차 신고제(전월세 신고제) -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2021.04.23 - [대한민국 이슈] - 군대 부실 급식 논란, 군인은 인권도 없나? (+ 국방예산)

 

2021.05.04 - [법률안] - '설탕세(가당음료부담금)' 법안 발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2021.05.06 - [대한민국 정치] - 국무총리 및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김부겸 후보)

 

2021.04.22 - [대한민국 제도] - 안전속도 5030 정책, 범칙금(벌점) 및 과태료는?

 

2021.04.05 - [법률안] - 국회의원 법률안 발의 과정 (feat. 국회 법제실 힘내세요)

 

2021.04.07 - [대한민국 헌법] - 국민의 4대의무, 헌법상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