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가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합류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아니지만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직속 기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페미니즘, 녹색 정치, 다당체제'.. 평소 국민의힘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던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갑자기 윤석열 캠프에 합류를 하자, 여성단체 및 진보진영에서는 "변절자"라고 비난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영입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배신자'라는 말에 신지예 부위원장은 "진보정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게 배신인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모두 민주당 출신 성폭력 정치인들이다. 진보적 가치를 내세운 이들이 오히려 페미니즘을 배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은 어떤 사람일까? 갑자기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 신지예 프로필

 

 

1. 나이/ 고향

1990년생(33세), 경기도 강화군(現인천광역시 강화군)

 

2. 학력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콘텐츠학 졸업

 

3. 경력

- 한국청소년모임 위원장(2004~2006)

- 오늘공작소 대표(2013~2019)

- 서울특별시 청년정책위원회 주거분과위원장(2015)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녹색당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2016)

- 녹색당 정책대변인(2016~2017)

- 녹색당 서울특별시당 공동운영위원장(2016)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선거 녹색당 서울특별시장 후보(2018)

-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2018~2020)

-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연구소 소장(2020)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2020)

-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 인터뷰 내용/ 윤석열 캠프 합류 이유 (요약)

 

 

1.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계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민주당이야 말로 더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

 

"저는 정치계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고, 맞서 써우는 일들을 했었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 안에서 2차 가해를 했었던 사람들이 지금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있다. 2차 가해자들이 권력을 얻고 승승장구하는 것은 정의로운 나라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

 

"새시대위의 90%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인 중도, 진보다"

"입당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이나 진보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더라도 정권교체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2. 윤석열 후보가 여성 인권 신장, 성범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보는지

"윤석열 후보를 직접 만났을 때, '여성의 안전을 책임지겠다', '가정폭력과 여성폭력, 성폭력에 강력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윤 후보는 대통령의 지위에 올라가더라도 '초심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3.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라고 한 윤석열 후보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진보 쪽에 있던 저의 정책 방향과는 다를 수 있다. 할 수 있음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집단보다는 나와는 좀 달라도 약속을 하고 지키겠다고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4. 윤석열 후보가 어떤 약속을 지켰다고 보나?

"정치에 입문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정치인으로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 분이 살아왔던 인생을 보면 박근혜 정권에서는 박근혜와 싸우고, 문재인 정권에서는 문재인 정권과 싸웠다"

"그런 점으로 볼 때, 윤석열 후보가 지금으로서 가장 최선의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5. 윤석열 후보에게서는 여성폭력 방지에 대한 구체적 정책과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을 내놨다. 여성폭력 관련 공약은 이재명 후보가 더 구체적이지 않나?

"이재명 후보가 정책을 내고, 미사여구를 잘 쓰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공약은 180석을 가진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이었던 차별금지법은 미루고 있고, 스토킹처벌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누더기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진보의 탈을 쓰고 있지만 정책적 의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거짓말하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수정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됐다. 윤석열 후보는 제가 알기로 지금까지 내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침묵한 일이 없다"

 

 

6.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가부장정치의 산실인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는 비판에 대해

"페미니즘이 진보나 보수의 영혼을 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보정당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폐미니즘은 좌의 문제도, 우의 문제도 아닌데 오히려 진보진영은 이 철학을 사유화시켜왔다"

 

"민주당이 여성,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에게 선택지는 마치 민주당이나 정의당밖에 없는 것처럼 만들었다. 여성 유권자를 볼모로 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7. 소속 조직과 논의 없이 결정한 것은 공동 노력을 사유화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가슴에 새겨야 할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기만적인 성폭력 행태를 잘 드러내는 것이 페미니즘 정치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폭력을 저지르면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

 

"민주당의 기만적 행태를 저격하고, 더 이상의 성폭력 정치를 지켜볼 수 없다고 외치기 위해 새시대위에 들어왔다. 페미니즘 가치나 진보적 가치를 버린 것도 아니다"

 

 


 

 

신지예 부위원장은 중학교 시절, 두발자유 운동을 했을 정도로 자유의지가 강한 사람인 것 같다. '페미니즘', '정치적 성향' 등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강한 자유의지와 잘못된 것에는 당당히 맞서 싸우는 용기, 그리고 정치를 하더라도 기존의 거대 정당 등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려는 자세는 2030세대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2030세대는 어떤 세대보다도 똑똑하고, 현명하며, 이타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독 이 세대들에게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것도, 제한되는 것도 많다.

 

정치인들이 하나로 뭉쳐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있어 좋은 신호는 아니다. 사실 정치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충돌하지 않는다는 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2030세대에게 필요한 정치인은 말 잘하고, 이해해주는 척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정해진 원칙을 지켜주며, 자유롭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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