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9일, KBS에서는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장 직원이 강은미 의원실(정의당)에 공익제보한 것이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가득하고, 그 아래에 있던 밀가루 반죽에는 기름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묻어있었다. 뿐만 아니라 도넛을 튀기는 설비와 시럽 그릇 안쪽에도 검은색 물질이 묻어있었다.

 

보도 후, 던킨도너츠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평소 매장에 위생 점검을 시도 때도 없이 나와서 시답잖은 이유로 점수를 깎았다는 글이 올라와 갑질 기업이라는 비난까지 받게 되었다.

 

던킨도너츠의 운영사인 비알코리아는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제보 영상이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하지만 추가로 위생 점검한 타 공장에서도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되었다.

 

한편, 제보 조작 보도가 계속되자 영상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는 직접 나와서 공익제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사과 및 조작 의혹 제기

 

1. 사과

9월 30일, 비알코리아는 다음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위생관리 관련 방송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 중에 있으며, 식약처에서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의 대내외적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앞으로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식약처는 불시 점검 결과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가 확인되는 등 위반사항이 적발됐고, 제조설비 세척 소독이 미흡했으며, 이물 예방 관리와 원료 보관 관리 미흡 등이 추가로 확인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 조작 의혹 제기 

9월 30일 오후, 비알코리아는 다음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되었다"

"공장 내에 있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형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몰래 촬영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했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식품 테러에 해당하는 행위이며, 계획적인 소행으로 추정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심지어 그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게 되어있던 직원도 아니었다"

 

 


 

■ 추가 점검 결과 및 사죄

 

1. 추가 점검

안양공장의 위생논란이 있은 후 식약처는 김해, 대구, 신탄진, 제주공장에 대해서 이틀 동안 불시 위생점검 및 해썹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식약처는 위 4개의 공장에서도 개인위생 관리, 제조 설비 세척 소독, 이물질 관리 및 원료 보조 관리 등에서 미흡한 점이 확인되었다며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그리고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사항에 대해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해썹 부적합은 시정조치를 완료한 뒤에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2. 사죄

10월 1일, 던킨도너츠는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생산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모든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 주기를 해썹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관리를 강화하고, 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해 위생점검을 실시할 것이며, 노후 설비에 대한 교체 등도 추진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의 고통에 책임을 통감한다. 향후 가맹점주와 협의하여 상생 지원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 제보자 입장발표

 

제보자는 "보도 영상이 조작됐다는 회사의 주장과 일부 언론에서 회사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나왔다"며 공익제보 이유와 의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공익제보 이유

"대한민국 1등 식품전문기업이 만든 도넛이 시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공익제보를 했다."

"2019년, 새 장비가 도입되기 전에도 위생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해왔지만 시정되지 않았고, 새 장비가 도입된 후에도 제조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곳곳의 찌든 기름때와 곰팡이를 보면 공장의 위생 상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공익제보를 통해 회사의 생산환경이 개선되고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제보를 하게 됐다"

 

 

2. 의혹

- 고의로 기름을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 했다?

기름이 계속 떨어져서, 작업 중 작업자들의 몸이나 머리에 상당 부분 기름이 떨어진다. 그로 인한 피부병을 앓는 직원도 있는데,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걱으로 긁은 것이다.

 

-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았다?

공장의 설비가 쉬지 않고 무한으로 돌아갈 정도로 물량이 많다. '당일 생산·당일출하'가 원칙인 만큼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면 청소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회사에서 물량 조절을 하지 않는다면, 청소는 불가능하다.

 

- 제보자는 해당 시간에 근무하기로 된 직원이 아니었다?

설비가 24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식사시간이나 휴게시간에도 누군가는 장비를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숙련된 인원이 없어서 제가 그 시간만 임시로 대체해서 들어간 상황이었다.

 

 

* 한편으로 비알코리아가 CCTV를 공개하여 공익제보자의 모습을 공개한 점, 제보자가 현재 회사로부터 무기한 출근정지 및 직무배제 조치를 받은 상태라는 점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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