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토론회, 40분 맞수토론 내용 정리(2021.10.15)

2021년 10월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이 맞수토론을 했다. 먼저 유승민 예비후보와 원희룡 예비후보가 40분간 토론을 했고, 다음으로 윤석열 예비후보와 홍준표 예비후보가 토론했다.

유승민 vs 원희룡 예비후보는 수준 높은 정책대결을 했다는 평가가 있으며, 윤석열 vs 홍준표 예비후보는 시간관리 실패와 정책보다는 도덕성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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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vs 원희룡

 

1. 안보 문제

유승민 전 의원 - "전술핵 재배치는 핵 공유의 일부로, 나토식 핵 공유를 미국과 같이 하겠다는 것은 4년 전에 국가 안보 게임 체인저로 5년 전 제가 처음 주장한 것이다. 핵 공유를 하면 핵무장까지는 필요 없다. 핵무장은 핵 공유 카드조차 되지 않을 경우에 고려하면 된다"

 

원희룡 전 지사 - "나토식 핵 공유를 하더라도 발사권은 미국 대통령이 갖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 "그렇지 않다. 공동으로 갖는다. 원희룡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무기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암호를 누르는 것을 잘못 아는 것 같다"

 

원희룡 전 지사 - "핵 공유는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안 된다. 미국 소유 핵무기에 대해 우리의 독자 결정권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전술핵 배치를 할 경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제재 명분이 없어진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유승민 전 의원 -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기 때문에 오늘 밤이라도 때릴 수 있다. 근데 비핵화 추진에 걸림돌이란 건가?" 

2. 최저임금 인상

원희룡 전 지사 - 유승민 후보가 2017년 대선 출마 당시에 했던 공약(2020년까지 최저임금 만원)에 대해 문제 제기

 

유승민 전 의원 - "2018년 초에 문재인 정부가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을 보고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저는 말을 바꿀 때 쿨하게 인정한다"

 

원희룡 전 지사 - "경제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거냐"

 

유승민 전 의원 - "최저임금은 경제상황이 좋다면 올릴 수 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경제상황을 좋게 만들어 올린다는 얘기다"

 

 

3. 원희룡 전 지사의 공약 (100조 원 펀드를 만들어 소상공인을 위해 쓸 것)

유승민 전 의원- "이 공약에 대한 재원 마련 방안은 무엇인가?"

 

원희룡 전 지사 - "추가 세수를 잘 쓸 것이고, 세출조정을 할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 "추가 세수를 이야기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한 것과 똑같다. 그걸로 100조 원을 마련할 수 있나"

 

원희룡 전 지사 - "성장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 "(성장정책은) 투자 중심의 성장으로 가야 한다. 일감 주도 성장이 원희룡의 성장정책이다. 첫째는 사람, 둘째는 기술, 셋째는 시장. 삼두마차로 고용과 일자리, 소득이 이끄는 성장정책으로 가야 한다"

 

 

4. 복지 공약

유승민 전 의원 - "이재명 지사와 완전히 다른 '공정소득'을 펼 것이다. 일정 기준 소득 이하 국민에게 정부가 직접 현금으로 복지를 하는 것이다. 연소득 400만 원, 600만 원, 장기적으로는 1200만 원까지 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국민에게 정부가 보전해줄 것이다"

"나머지는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제 임기 내에 아주 괜찮은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원희룡 전 지사 - "그 단위는 개인인가 가구인가? 곽상도 아들은 지급 대상인가?"

 

유승민 전 의원 - "직업이 없으면 누구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50억 원을 받는 순간 지급대상이 되지 않는다. 소득이 없어도 재산을 소득으로 치환하여 복지정책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원희룡 전 지사 -"청년세대의 숟가락 차이,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 - "그렇지 않다. 가구 단위는 정책을 시행하는 데 장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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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vs 홍준표

 

1. 도덕성
홍준표 의원 - "지난번 제주도에서 당해체 발언한 거 홧김에 한 거죠?"
(지난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두 번째 문제이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말함.)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정신 못 차리고 우리가 다음 선거를 치열하게 대비 못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홍준표 의원 - "당에 들어오신 지 얼마나 됐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한 3개월 됐다"

홍준표 의원 - "저는 26년 됐다. 3개월 되신 분이 당 해체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입당하면 추대해 줄줄 알았는데 경선 과정에서 문제점이 속출되어 몰리니까 홧김에 그런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추대해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의 중진들도 당에 오래 계셨지만, 헌신했다고 말씀하시기보단 당원들의 지지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셨고, 그에 대한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홍준표 의원 -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도덕성이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도덕성이 형편없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다. 윤석열 후보도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 본인 문제가 걸린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그 외의 26개 사건은 거론하지 않겠다"

 

"본인, 부인 장모 리스크가 이렇게 큰 후보는 처음 본다. 애재명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식으로 해서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겠다.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피장파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저는 떳떳하다.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걸 가지고 홍준표 후보가 말하는데 제가 재작년부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 그때도 다 나온 이야기다. 제가 총장 시절부터 이 정권이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를 시켰다"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2010년에 제 아내가 그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위탁 관리를 맡기면 괜찮을 거라고 해서 했는데, 4개월 정도 맡기니까 도이치모터스뿐만 아니라 10여 가지를 투자했는데, 손실을 봐서 돈을 빼고 그 사람과 절연했다. 당시의 거래내역을 공개할 것이다"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사건에 대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고등법원에서 보석으로 나왔는데, 저는 법정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고등에서는 '1심 재판이 제대로 심리를 안 했으며, 더 심리해야 한다'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형사 사건인 만큼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보시라"

 

"홍준표 후보님의 처남이 무슨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을 선고받은 건 본인 도덕성과 관계가 없는 거냐"

 

홍준표 의원 - "나랑은 관계가 없다. 윤석열 후보는 직계가 아니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 "국민이 볼 때 뭐라고 하시겠나. 진흙탕으로 이렇게.. 당을 26년 지키셨다면서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시라"

 

2. 대북 정책

홍준표 의원 - "남북 불간섭 주의를 천명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 체제 경쟁 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북이 서로 불간섭을 하자고 하냐. 미사일을 뻥뻥 쏘는데 불간섭이 되냐. 현실에 입각해서 실현 가능한 걸 해야 한다. 

 

 

3. 복지 문제

홍준표 의원 - "(복지를 위한 증세에 대해) 국가의 고정비용을 줄이면 된다. 지출을 절약하여 서민 복지로 돌려주면 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와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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