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집단주의, 그리고 보수 진보는 서로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이러한 성향이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간의 의견에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정치적인 성향을 나타낼 때 좌파와 우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우파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파벌을 말하며, 좌파는 진보와 혁신을 중시하고, 평등의 이념을 강조하는 성향을 가지는 파벌을 말한다.  

 

이렇게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수와 진보는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서로 대화가 안 될 정도다.

 

개인주의 집단주의, 그리고 보수 진보는 정확히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내 성향과 실제 내 성향을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 개인주의

 

 

개인주의란 모든 상황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개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상을 말한다. 따라서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하며, 사회에서 개인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며, 국가는 개인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주의 입장에서 바람직한 국가는 개인의 권리 보호를 많이 해주는 국가이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자유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유는 개인적 가치의 존중과 실현 가능성을 그 근본으로 하고 있으며, 자유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개인이 결정하고 선택하는 개인주의는 불가능하다. 

 

 


 

■ 집단주의

 

 

집단주의는 개인보다는 집단 전체의 이익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집단이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어느 정도 제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를 떠나서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사회를 통해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의도대로 행동한다면 다른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또 그 영향으로 모두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집단 전체의 질서가 파괴된다. 이렇게 집단이 붕괴되면 피해를 받는 것은 개인이 된다.

 

즉, 집단주의는 사회가 있어야 개개인이 이익과 능력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는 중요하고, 질서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간혹 집단주의와 전체주의를 혼동하기도 하지만 집단주의와 전체주의는 다르다. 전체주의란 개인은 오로지 집단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수단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

 

 


 

■ 보수

 

 

보수는 기존에 있는 사회 질서 및 관습이나 전통적인 제도를 유지하고 수호하는 것을 주장하며, 개혁이나 변화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인간은 기존의 사회 질서 안에서 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인식하며, 권리 행사 또한 체제 안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수는 확실성과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사상 및 개혁에 대해서 상당히 소극적이다. 그래서 기존의 체제와 전통에 대한 고착화를 강조하고, 기존 질서에 대해 신뢰한다.

 

따라서 보수는 사회를 안정화시킨다는 장점이 있고, 사회의 변화 가능성을 약화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만약, 보수의 기득권 주장이 지나치면 사회의 갈등을 야기시켜 사회 분열을 초래하기도 하고, 기존의 질서에 반감을 가지는 계층이 혁명을 일으키기도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위의 설명과 다르게 보수가 비교적 더 개혁적이고, 진보가 더 보수적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보수가 변화를 싫어하지만 기존 질서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일정 한계 내에서의 과감한 변화를 수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진보

 

 

진보는 기존의 사회 질서, 제도, 정치 등을 개혁하고, 변화하려는 입장이다. 개혁을 통해 더욱 바람직하고 올바른 것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질서와 체계에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모순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이념이나 체제를 대안으로 내세운다.

 

진보주의의 개혁 주장은 새로운 것에 대해 고민하고,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존 질서의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고, 기존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사상과 체제 또는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켜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단점이 있다.

 

진보주의는 정도와 방법에 따라 다시 개혁주의와 급진주의로 나뉜다. 개혁주의는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기존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로잡아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 발전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정치 체제 및 사상 등의 급격한 변화보다는 새로운 제도를 부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급진주의는 기존 질서를 부정하고 근본적인 체제의 변혁을 주장한다. 기존 질서의 모순은 해당 체제에서 극복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이며, 변화를 주장하는 자들의 요구를 체제 내에서는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조금은 다른 한국의 집단주의

 

 

한국의 집단주의는 서양의 집단주의와는 조금 다르다. 서양의 집단주의가 집단의 목표를 가장 중요시한다면 한국의 집단주의는 집단의 목표보다는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더욱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가족이라는 집단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부모와 자녀이고, 이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가족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회사나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인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구성원의 의견이 같다고 판단되면 집단의 목표나 규범에 구애받지 않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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